'설령 세상을 등지더라도'라는 책의 제목을 굉장한 폰트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고 19금 표시가 있어서 재밌겠다!!! 싶어서 샀는데 실패했다. 이 책을 산 나를 매우 다그치고 싶었던 책이다. 뒷표지에 적혀 있는 간략한 줄거리를 보면 유우코(여자주인공)의 첫사랑이 총리가 된 아버지의 SP라는 것을 알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첫사랑에게 적극적으로 대시를 해도 꿈쩍도 하지 않은데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비서와의 약혼을 강요한다고 적혀 있다.
SP는 Security Police 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중요한 인물을 보호하는 경호원이라고 보면 된다. 이 만화책이 19금으로 지정받은 이유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본의 정치가 우리나라와의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일본은 가업처럼 정치가를 세습하며 자식이 아버지의 정치가 신분을 고대로 물려받는다고 한다. 만화책에 총리인 아버지의 비서를 주인공과 결혼시키려는 이유가 주인공네 집이 정치가 집안인데 주인공 아버지의 뒤를 잇고 가문을 유지하기 위해서 비서를 데릴사위로 들이려는 내용이 들어있다. 그런 정치적인 내용말고는 이 책이 왜 19금 받아야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일본쪽 정치 상황은 잘모르니까 이쯤 하고 주인공인 유우카와 SP인 모리 토모하루인데 남자가 정말 잘생겼다. 진짜 잘생겼음. 여주가 홀딱 반한것도 이해가 되는데...
가문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집에서 강제로 결혼당하게 생겼고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를 자꾸 피하고 부담스러워 하고 그럼에도 끈질기게 남주에게 찾아가는 유우코. 남주가 좋다며 저돌적으로 돌진하고 찾아오는 유우코를 계속 밀어내고 방어적인 모리가 결국 유우코를 사랑한다는 것이 이 책의 이야기인데.. 작가가 남자는 정말 멋있게 잘 그리는데...그래..잘그리는데..내용이...재미가...없어...흑....흑흑흑....흑....
유우코가 실없고 가벼워 보이지만 사실 여러방면에 유능하고, 정이 많고 겁이 없다는 설정인데 그 부분만 보면 유우코가 정치가의 부인이 되더라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자신의 인생을 바꾼 모리와 함께 사랑하면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싶은 것이 유우코의 가장 큰 바램이니까
책은 3권으로 마무리되지만 에피소드가 많고 사건사고도 끊임없이 터지지만 유우코라는 캐릭터는 나한테는 맞지 않았고 모리는 그냥 잘생겼을 뿐이라서 책을 읽는 속도가 갈수록 떨어져서 잘 읽히지 않았다. 앞으로 표지에 낚이지 않겠습니다.. 폰트디자인이 정말 좋았는데 흑흑..윗 그림만 보면 작가분이 남자는 정말정말 멋있게 잘 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별점 : ★★☆☆☆